논현에는 무당집 표식, 백기·적기가 없다
10월 24일 고양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모습.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생각할 수 없었고, 한 건축물에 수많은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하였다.
7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형태.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한 건축물에 다체로운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하였다.
점집은 주로 상가 2~1층이나 모텔에 자리 잡고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당 간판 9개가 모여 있는 꼬마빌딩에서 만난 10대 무당은 "한강 북쪽에는 수많은 곳에 분산돼 무속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남쪽에선 논현동이 대부분 유근무하다"며 "나는 예약한 손님만 받고 무작정 찾아오면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어찌나 자금을 버는지 묻자 "9년에 2억5,000만 원 정도 수익을 내고 남는 기한에는 기도완료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논현동에선 고수익을 내는 무당이 적지 않았다. 열흘에 손님 200명 정도만 받는다는 또 다른 무당은 "경기 괜찮을 땐 두 인천점집 달씩 예약이 밀렸고, 지금은 한 달 정도 밀렸다. 그들 입소문으로 온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면서 "간판은 광고물 제작하는 신도가 유료로 걸어준 거고, 고양에서 관리하는 신당은 간판도 없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기자에게 점사비로 50만 원을 불렀다. 무당 말대로라면 4년 수익이 수억 원에 달한다. 그는 "의사, 변호사 안 부럽다"고 하였다.
이곳에 찾아오는 저자는 수준이 다르다고 했었다. 정재계 인사부터 예능인까지 다양하다는 게 무당들 얘기다. 삶에 대한 고민이 많고 말벗이 요구되는 2030 시민들과 강남 유흥시설 남성 연구원들도 주요 대상이다. 저명 인사들이 찾는다는 한 점집에선 "강남 저자들은 사회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사주도 대체로 좋다"며 "점값으로 흥정하지 않는데, 부부가 점 보러 오면 군말 없이 40만 원 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땅값이 오르면서 무당집은 서서히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특히 낡은 건축물을 부수고 신축하면 쫓겨나는 무당들이 적지 않았다. 논현동의 한 부동산 중대중은 "점집을 내고 싶어 하는 무당이 두 분 있는데, 세를 못 구하고 있다"며 "점집이 외관상 보기가 안 좋으니 세입자와 건물주 우리 싫어된다"고 귀띔하였다. 깃발을 달지 못하는 것도 저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 색다른 중개인은 "유흥시설 업무자들이 줄어들고 직장인이 늘어난 것도 점집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